쌍방울 김실 '4월 뉴프린스상'
기사입력 1996년 05월 01일 15시 04분
**4할9푼1리 폭풍타 … 쌍방울 1위 견인 쌍방울 김 실(29)이 화려한 4월을 장식했다. 김 실은 4월에 53타수 26안타(0.491), 11타점의 맹활약으로 스포츠조선이 (주)대우자동차 협찬으로 마련한 4월 뉴프린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격과 최다안타 1위의 데뷔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데일리베스트에 3번이나 선정되며 4월 넷째주 씨에로상에 이은 두번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지난달 28일 전에서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타격선두에 오르며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김 실은 "작년과 달리 방망이를 세우고 공을 최대한 몸에 붙여놓고 치는게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를 설명했다.
재일교포 김 실이 국내무대에 처음 발을 디딘건 94년.
85~93년까지 니혼햄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경험만으로 버틸수 있는 한국 프로무대가 아니었다.
데뷔 첫해 2할7푼3리로 이름값을 했지만 작년에는 89경기에서 2할1리, 15타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작년시즌이 끝나자 팀에서 방출이라는 철퇴를 맞았고 방망이 하나만 들고 찾은 팀이 쌍방울.
김 실은 삼성에서 받은 연봉 8천5백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4천만원을 받았지만 계속 뛸 수 있다는 고마움에 이를 악물고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김 실은 "얼떨떨하다. 나를 믿어준 감독과 코치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실은 상금 100만원과 크리스털 트로피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