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 - 남태평양의 마지막 에덴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5시 31분
## 비취빛바다 … 빼어난 풍광 관광객 손짓 태평양 `마지막 낙원'으로 불리는 타히티가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령 폴리네시아로 알려진 타히티는 우리나라에서 곧바로 가는 직항로편이 없는데다가 비싼 여행경비 때문에 여행사들이 선뜻 뛰어들지 못했던 `미지의 땅'.
그러나 올해초 타히티관광청의 한국지사가 개설한 것을 신호로 본격적인 관광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타히티관광청(02-448-5644)은 타히티를 경유하는 항공(02-318-7204)과 함께 피지와 타히티를 묶은 8박9일짜리 패키지 휴양상품을 개발, 국내 6개 여행사를 통해 공동판매하고 있다.
이달 19일 첫 팀이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 20일까지 2주에 한팀씩 떠날 예정이다. 팀당 정원은 10~15명이며 판매가는 225만4천원.
관광코스는 피지의 비세이세이 원주민마을과 마나섬을 거쳐 타히티에 도착, 4일동안 머무르며 원주민 마을과 폴리네사안쇼 등을 구경한 뒤 오클랜드에도 들렀다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인구 20만명의 타히티는 모두 11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타히티섬과 무레아, 보라보라섬이 풍광이 뛰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마룻바닥 밑으로 비취빛 바닷물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상방갈로 호텔과 산호섬, 밀림과 계곡 등 절경이 늘려있어 남국의 낙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에서 여행왔던 화가 고갱이 타히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여인에 반해, 원주민 여인을 아내로 맞아 눌러 산 곳으로도 유명하다.
타히티에서 인공적으로 개발된 관광코스로는 고갱의 후기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고갱박물관과 폴리네시안쇼, 열대박물관, 타히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타히티 박물관 등이 고작일 정도. 원시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것이 이곳 관광포인트다.
때문에 이번에 선보이는 타히티 관광은 단체로 이동하는 것보다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자유시간이 더 많다.
안부용 타히티관광청 한국지점장은 "유유자적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타히티만큼 좋은 곳은 없다"며 "그러나 화려한 쇼나 유명 유적지등 유럽이나 동남아식의 볼거리를 원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타히티 여행정보 @@ 영어상용…1개월무비자 체류가능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비자없이 1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어와 타히티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호텔이나 상점에서는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
항공편은 서울에서 피지와 등을 거쳐야 갈 수 있는데 비행시간은 12~17시간정도.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9시간 늦다. 평균기온은 섭씨 25.9도, 해양성 기후여서 다소 시원한 편이다.
대부분 호텔에서 110, 220V겸용 전기를 사용한다. 팁제도는 없다. < 김순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