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사이클링 후유증’끝냈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4시 59분


##지난주부터 타격회복 3할고지 입성 "사이클링 주사를 맞더니만...." 롯데 (30)은 한동안 침묵했다.

날카로운 맛도 없었고 어쩌다 외야쪽으로 쳐낸 공은 큼직한 반원을 그리며 야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거나 아니면 행운의 바가지 안타.

중심타선의 마무리인 5번은 계속해서 그에게 맡겨져 있고 주위의 걱정이 시작됐다.

"초장에 잘 나가면 말짱 도루묵이야."

"천천히 페이스를 올릴걸 그랬어."

호랑나비는 너무 높이 오른걸까.

지난달 14일 올시즌 1호(통산 7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후유증 탓으로 돌리고 싶진 않았다.

14일까지 6할6푼7리였던 무시무시한 타율은 지난달 16일 전부터 6게임동안 19타수 2안타로 1할5리.

주위의 걱정을 `한칼에 자르고' 연일 방망이를 휘둘러 댔지만 슬럼프는 오래 갔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 23일 쌍방울과의 홈경기부터 다시 살아났다.

1회 우전안타, 4회 좌전안타 등 코스를 선택해 가며 타구를 뿌려대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것.

지난달 24일 경기를 제외하곤 매일 2안타씩 때려내고 있다.

지난달 23~28일까지 24타수 12안타.

의 타율은 30일 현재 3할4푼6리(52타수 18안타)로 타격 8위.

"통산 3할 타율이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니깐요."

호랑나비의 5월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