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8단 ●최명훈 4단 = 2차예선 결승 제11국
기사입력 1996년 04월 29일 15시 14분
(4~6)=이 대국의 정수현 8단과 최명훈 4단은 바둑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얼굴이다. 정 8단은 56년 전북 남원생. 73년에 입단, 본선무대를 오르내리다가 86년, 지금은 없어진 프로신왕전 초대 우승을차지했다. 깔끔한 외모, 세련된 매너로 한때 TV 바둑 해설자로 활약하기도 했고 21대 기사회장을 역임. 학위를받은 인텔리기사답게 집필에도 재간을 보여 `정수현 바둑시리즈', `해프닝 극장'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최명훈 4단은 75년 서울생. 지금은 최고의 거물이 돼버린 이창호 7단과 동갑내기다. 85년 어깨동무 바둑왕전어린이바둑대회 우승, 한국기원 연구생을 거쳐 91년에 입단. 이후 맹렬한 기세로 본선무대를 누비며 매년 5단 이하 다승, 최다대국부문 5걸에 드는 안정된 활약을 보여`신4인방'의 일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성적은 52승 23패. 별명은 `핸섬 짱구'(아마도 앞의 핸섬은 본인이 붙인듯하다.) 백 4의 3.三포진. 복고적 취향이지만 다시 보니 새로운 흥취가 돋는다. 조치훈 9단이 프로바둑을 최초로석권했던 80년초에 즐겨 구사하던 포진. < 참고도 >는 83년 후지사와 기성에 도전했던 조 9단이 3연패 후에 4연승이라는 신화를 이룩한 7번승부 최종국초반. 양 3.三을 펼친 백이 조 9단이다. 3.三포진은 한수로 귀를 지킨 다음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나치게 저위(低位)라는 단점도있어 `중앙지향'추세인 최근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 해설.김재구 8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