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각국 축구 '정상이 보인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8일 16시 33분
95~96시즌 유럽축구의 종착역이 2~3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국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도 당대 최고의 사커 스타들이 예상대로 진면목을 발휘, `뿌린만큼 거둬들인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축구 천국' 에선 유럽 최고의 명문 AC 밀란이 컵 8강전서 지롱댕 보르도()에 당한 역전패의 악몽을 털고 28일 현재 19승10무2패 승점 67로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명문' 가 18승6무7패 승점 60으로 그 뒤를 쫓고 있어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 축구 종가 에선 `돌아온 이단옆차기' 에릭 칸토나(31.)가 이끄는 유나이티드의 돌풍이 돋보인다. 는 시즌내내 뉴캐슬에 밀려 줄곧 2위에 머물렀으나 칸토나가 가세한 지난 10월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뉴캐슬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관중폭행으로 8개월 징계를 당한후 그라운드에 복귀한 칸토나는 한결 성숙한 매너와 기량을 과시하며 13골을 기록, `위기때 빛을 발하는 해결사'로서의 진가를 다하고 있다. 뉴캐슬은 28일 현재 23승7무6패 승점 7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선 컵 결승에 오르며 분위기를 탄 바이에른 뮌헨이 줄곧 1위를 달려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막판 뒤집기, 비록 승점 1점차이지만 리그 정상에 서 있다. 뮌헨은 `독일 전차' 위르겐 클린스만을 앞세워 컵은 물론 국내리그 타이틀까지 거머줘 2관왕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에선 70년대 `토털 사커 열풍'의 주인공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의 선전이 주목거리. 비록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6점차, 2위 발렌시아와는 2점차로 뒤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력상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 `전통의 명가' 생 제르망()도 오세르에 2점차로 뒤져 2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최근 컵위너스컵 결승에 오른 기세로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2연패를 노리는 아약스 ()이나 FC 포르테()도 리그우승을 위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