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K-1TV‘사랑할때까지’대학생 초희역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5시 14분
##공주병 걸린 엄마 대신 살림 ##‘폭소 하이스쿨’선 코믹연기 탤런트 박준희의 `몰래사랑'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1TV `사랑할때까지'에서 부모 눈길을 피해 사랑을 꽃 피워가고 있는것.
`사랑할때까지'에서 박준희가 맡은 역은 의젓한 대학생 초희. 공주병에 걸린 엄마 수련()을 대신해 살림을 도맡아 하는 집안의 기둥이다. 처음으로 해보는 사랑앓이도 혼자 삭이는 속 깊은 아이다.
"친구들이 오랜만에 출연하면서 하필 식모로 나오냐고 하더라구요. 초반에는 계속 설거지 하고 빨래하는 장면밖에 없었거든요." 박준희의 본 모습은? 집안살림에선 베테랑. 김장김치 50포기 쯤은 엄마와 함께 너끈히 해내는 살림꾼이다. 또 엄마와 친구 처럼 밤새 수다를 떠는 믿음직스러운 맏딸이기도. "제 본래 모습에 약간의 플러스 알파만 하면 될 것 같아요. 2TV `길'을 같이 했던 김영옥, 유혜리, 송요섭 선배들이 계시니까 연기하기는 아주 편합니다. 배우는 것도 많고요." 사실 이번 출연은 박준희에게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길'로 데뷔 후 2번째 작품이며, 대학생이 된 후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 특히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5개월간 가졌던 공백기에 종지부를 찍는 작품이기에 모든게 조심스럽다. "무언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죠? 이제는 깜찍한 이미지 보다는 연기력을 인정 받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준희는 또한 SBS TV `폭소하이스쿨'에서 과 함께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다.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대학 1년생 박준희의 일기예보는`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