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아나운서 최은경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5시 14분
##진바지+배꼽티 당돌한 옷차림 ##교양 - 오락 4개프로 MC 활약 "얼굴은 썩 내세울 것이 없지만 몸매만은 자신 있어요." 아나운서도 이젠 신세대바람이다.
타이트한 진바지에 배꼽티를 입은 외모만으론 도무지 아나운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나운서실의 막내 아나운서 최은경(23).
당돌한 옷차림에서부터 그녀는 이미 기존 여자아나운서에 대한 틀을 과감히 깼다.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처음 만난 상대방을 금방 유쾌하게 해주는 재간도 가졌다.
1m73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 통통 튀는 말재간 등 다소곳이 뉴스를 진행하기 보단 쇼 오락프로의 MC가 훨씬 잘어울리는 타고난 엔터테이너다. "주변에서 MC쪽으로 권유를 많이 받는 편이죠.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작은 몸짓과 제스처에도 신경을 써요." 실제로 최은경은 지난해 2월 아나운서 21기로 방송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교양 오락프로의 MC로 더 바쁘게 활약중이다. 첫 프로였던 2TV `지구촌 영상퀴즈'에서 MC로 후한 합격점을 받은데 이어 현재는 2TV `가자! 2002년 월드컵으로' `행운의 일요특급' 1TV `아침마당 토요특집' `세상은 넓다' 등 무려 4개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입사동기 5명중 외로운 홍일점 아나운서지만 4명의 남자아나운서가 모두 지방으로 발령이 난 반면 메인무대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활약상은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마산여고와 이대 영어교육과 출신으로 대학시절 영어연수를 위해 3번씩이나 미국을 다녀올 만큼 유창한 회화실력도 갖췄다. 외동딸로 친화력이 강하고 매사에 신선한 청량제 같은 느낌을 주는 상큼한 분위기가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