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스타 강재원 - 어제 귀국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4시 32분
## 후배들에 유럽 선진기술 전수 ` 핸드볼의 코리안특급' 강재원(32. 파디 윈터투)이 26일 귀국했다. 강재원은 에서 5년연속 외국선수 MVP를 차지하며 알프스산맥에 `황색돌풍'을 일으킨 장본인.
강은 지난 18일 주리히 잘(SAAL)경기장서 벌어진 주리히 아미치치아와의 챔피언리그 결승 2차전에서 8골을 터트려 팀 우승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1차전 10골을 포함해 결승시리즈에서만 상대팀 골 그물을 흔들었던 게 모두 18번.
강은 올시즌 189골로 득점 랭킹 6위, 무대 통산 1천509골의 위업을 달성했다.
강의 활약으로 파디 윈터투는 올해 우승으로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고작 1회 우승에 불과했던 팀이 강을 맞아들인 다음에는 3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강팀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것.
이처럼 팀을 최정상에 견인한 강의 눈부신 활약에 에서 `강붐'이 거세게 일고있는 게 당연하다.
각 신문들은 강에 대해 대서특필하는가 하면 주리히방송 등 여러 방송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또 최근에는 팬클럽이 탄생, 든든한 `빽'이 되고 있기도 하다.
"는 물론 유럽에서 핸드볼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열광적이죠. 테크닉은 선진국이지만 인기는 후진국인 한국의 핸드볼을 생각하면 부러울 따름입니다."
자신의 인기관리에만 연연하지 않고 고국의 핸드볼 사정에 늘 마음을 쓰고 있는 강재원.
고국에서 지도자로 활약할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그는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후배들에게 유럽의 선진기술을 가르칠 계획이다.
고교선수들과 직접 코트를 누비며 신기술을 실연(實演)할 예정인 그는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벌써부터 고국에서의 강습스케줄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 구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