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평 > MBC '경찰청사람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5일 14시 41분
## 궁금증 쉽게 풀어가는 다큐드라마 TV `경찰청 사람들'이 다큐멘터리 드라마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바다의 파수꾼'인 해양경찰대가 거친 바다와 싸우면서 범죄소탕을 하고 있는 활약상을 다뤄 평소 소외된 사람을 조명한 공익프로그램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중국으로부터 참깨 해상밀수와 전복도둑을 다룬 `해적선을 잡아라' 및 양념코너인 `세상에 이런 일이'(삐삐사기) 등은 소재 자체가 신선해서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민생치안 사건과 상을 진단하고 그것을 쉽게 풀어간 점에서 이 다큐드라마는 시청자층이 두텁다.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지난 93년 5월 첫방송을 시작, 1백37회 동안 살인, 강도, 사기, 절도, 인질, 마약 등 우리주변에서 실제 일어난 3백여가지의 사건을 소개해오면서 `범죄수법의 공개가 청소년의 모방범죄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바다의 파수꾼'에서 보여준 것처럼 평균 2~3 의 파고와 싸우면서 깎아지른듯한 절벽에서 촬영 또한 어렵고 힘든 것이었다. 사설 잠수부가 동원돼 심야수중촬영을 한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부산출신 남성연기자들과 한국예술소속 여자연기들이 동원돼 톱스타 연기못잖은 서민연기를 보여주었다.
`경찰청 사람들'이 공익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저력은 바로 다수의 궁금증을 드라마화시켜서 범죄예방과 함께 재미를 가미하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한 평균 3천만원대의 제작비로 동시녹음과 야외촬영을 하는 것도 경제적이다.
< 김동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