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연봉 1억 쏜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0일 14시 27분
**타격 전부문 5위안 랭크 겨냥 `1억원타자'. 목표는 정해졌다.
해태 `마이클 조던' (23)의 꿈은 첫 연봉 1억원 타자.
원년 김봉연으로부터 까지 한국 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들이 해태에 있었지만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게 연봉 1억원이다.
지금까지 계약금 아닌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전 해태, 현 주니치), 해태 , 등이 있었지만 모두 투수였을 뿐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프로=돈'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면 의 첫 1억원 타자의 꿈은 보통 야무진 게 아니다.
결국 한국 최고타자가 되겠다는 야심의 다른 표현이다.
96시즌 의 연봉은 6,250만원이지만 보너스 1,250만원을 더하면 7,500만원이다.
여기에 2,500만원을 더 보태 1억원을 채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는 방법을 알고 있다.
"타격 타이틀 전부문에서 5위안에 들면 되겠죠."
작년에 타격 8위(0.305)를 비롯해 최다안타 2위(142개), 홈런 10위(16개), 도루 4위(34개) 등 타점을 뺀 4개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던 는 특정 부문의 타이틀보다는 `종합성적'에 목표를 둔 것이다.
"굳이 노린다면 타점왕을 노려야죠."
해태 4번의 책임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의 책임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3루 수비를 도맡아야 하는 것도 타격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가 지명타자로 빠지면 타순에 구멍이 나게 마련이다.
해태가 쌍방울과의 개막시리즈에서 2연패를 한 것도 가 허리 부상으로 지명타자를 맡는 바람에 내야와 타순에서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개막을 앞두고 최고스타 마이클 조던처럼 머리를 시원하게 밀어버린 의 96시즌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