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해영 -'역시 든든한 4번' 3할6푼대 불방망이
기사입력 1996년 04월 20일 14시 27분
든든한 4번이 있다. 롯데는 징크스를 모르는 2년생 (26)이 있기에 늘 흔들리지 않는다.
타선의 축이 강한 만큼 언제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것.
지난 13일 시즌 개막 이후 6게임에서 25타수 9안타로 타율 3할6푼과 5타점.
올해는 찬스맨의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은 팀의 3연승의 돛을 올리는데 숨은 공로를 세웠다.
8회말 1사후 3번 가 중전안타로 나가자 다시금 중전안타를 날려 화답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찬스 때마다 극단적으로 큰 것만 노리던 예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욕심을 버린 만큼 팀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은 타격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자신과 씨름했다.
작년 가 끝난 뒤 장효조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모험같은 일을 실행하면서 한껏 성숙해졌다.
오른쪽 다리를 3루쪽으로 열어놓고 상대투수의 공을 기다리던 자세를 마운드쪽을 향하도록 교정했다.
처음엔 왠지 어색했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고 시범경기를 통해 완벽한 자세를 갖추었다.
선구안이 좋아졌고, 어떤 코스의 공도 중심의 흔들림 없이 받아치는 능력을 키워 시즌 초반부터 역전승을 이끄는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역전을 일구는 사나이'들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