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하이라이트 - '추상미술거장'톰블리 작품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6일 14시 32분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 `사이 톰블리' 작품전이 19일부터 5월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
미국작가이면서도 팝아트나 미니멀리즘이 주류를 이루던
화단에서 벗어나 일찍이 유럽에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개척했던 그는,
지중해의 오래된 건축환경과 신화의 이미지를 특유의 선묘와 기호, 상징적
드로잉으로 표현해냈다.
그의 작품은 붓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물감을 손에 묻혀 직접 화면에 바르거나
연필로 낙서하듯 드로잉을 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
시정 넘치는 표현적 화면으로 동양인들에게도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매우 친근하게 와닿는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왕성하게 제작활동을 했던 60년대 주요 캔버스
작업과 종이작업 15점이 발표될 예정. 특히 렘브란트의 `야경'을 재해석한
같은 제목의 대형작품과 시저가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하는 역사적 사건을
분출하는 선묘로 그려낸 `3월의 이데스' 등은 톰블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한편 19일 오후 3시 30분
국제화랑에서는 미술평론가 송미숙씨(성신여대교수)가 `낙서의 시학'이라는
주제로 사이 톰블리의 작품세계를 강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