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저편에서 내님을 찾는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46분
## PC통신 미팅코너 신세대들에 인기 폭발 컴퓨터 통신이 `정보화시대의 오작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컴퓨터통신의 대화방이 신세대 네티즌의 사랑방으로 부상하자 각 남녀소개알선업체들이 앞다퉈 PC미팅을 개설,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현재 PC통신망에 개설된 미팅코너는 듀오, 에코러스, 선우, 알트만시스템 등 4개.
듀오와 선우는 과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에코러스는 , , , 알트만은 화면에 각각 뜨고 있다.
이 가운데 듀오와 선우, 에코러스는 가입회원의 인적사항이나 이상형은 물론 컬러로 된 사진까지 게재, 경쟁적으로 남녀소개업의 첨단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알트만 역시 조만간 사진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선우이벤트의 경우 결혼적령기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1대1 미팅은 물론 사랑의 버스나 레저미팅, 직장인-대학생 단체미팅, 독신자나 이혼-사별자들의 만남 등도 주선하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이준호씨(28·회사원)는 "미팅알선업체에 가입, 여러차례에 걸쳐 선을 보았으나 마땅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컴퓨터통신을 이용, 상대방의 모습을 비롯한 상세정보를 확인한 뒤에 미팅을 신청하기 때문에 시간낭비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PC통신망을 통한 미팅 방법은 크게 나눠 2가지.
각 미팅코너의 회원에 가입해 전국적으로 자신의 배필을 물색하든가 아니면 컴퓨터통신 일반 회원이 미팅통신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신청하는 것.
컴퓨터통신 일반 가입자들이 미팅망에 들어가 가입회원의 신상정보를 보고 적당한 상대를 고른 뒤 각 업체에 1대1 미팅을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이때 업체측에서 `선택된 상대'에 사진이 동봉된 신청서들을 발송, 낙점이 된 경우에만 서로 만날 수 있으며 2만원 내외의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는 몇 안되는 회원정보만을 나열하고 1분당 300원정도의 이용료를 챙기는데만 급급,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 김호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