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농구 최고참 - 강양택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07분
## "시련은 이제 그만" `시련을 딛고 늦게 핀 꽃.' 의 최고참 강양택(28.1m90.센터 겸 포워드)이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피워올리고 있다.
강양택은 출신의 센터 겸 포워드로 인상이 서글서글한데다 실력도 갖춰 상당수의 `오빠부대'를 거느렸던 스타 출신.
서전트 점프가 70㎝에 달해 하이포스트도 잘 커버해주는 선수였으나 불운하게도 에 입단한 뒤 무릎인대를 다쳐 수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코트보다는 벤치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 95~96농구대잔치서 창단이후 최악인 11위의 참담한 성적을 거둔뒤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경질되는 와중에 본인도 더이상 선수생활을 해나갈 의미가 없다고 판단, 은퇴를 결심했었다.
그러나 강양택은 다시 코트에 섰다.
그뒤에는 `삼고초려(三顧草廬)'한 구단측의 정성어린 설득작전이 있었다.
최경덕 감독-김 진 코치 체제로 새로 출범한 는 강양택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중용했고, 강양택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의 `명문 부활'을 주도했다.
농구대잔치 참패 당시의 멤버에 포인트가드 김희선( 졸업)이 가세했을뿐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가 96코리안리그 1차대회 시리즈서 3승1패로 공동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심기일전한 강양택의 공-수에 걸친 수훈 덕분이었다.
강양택은 매게임 10점 안팎의 짭짤한 점수를 올리며 보조득점원 역할을 해내는 한편 특유의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 주포를 봉쇄, `슈터 킬러'로 악명을 높였다.
<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