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용병 루푸 다누트, 포항온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07분
## 원드컵대표 출신…내달 경기 투입 신생팀 수원 삼성블루윙즈가 몸값 81만달러(약 6억5천만원.연봉 포함)짜리 용병 파벨 바데아(29)를 전격 수입한데 이어 포항아톰즈도 거액의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용병시장에 `돈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포항이 영입을 타진중인 선수는 바데아와 같이 현역 국가대표인 루푸 다누트(29.디나모 부카레스트).
90 월드컵 당시 대표로 참가해 마라도나가 이끄는 와의 예선리그서 동점골(1대1)을 뽑아내기도 했던 다누트는 바데아와 공통점이 많다.
우선 포지션이 게임메이커라는 점이 그렇고 출중한 기량에도 불구, ` 영웅' 게오르그 하지(30)와 포지션이 중복되는 바람에 94월드컵때는 주전에서 밀려난 것까지 똑같다.
다누트의 몸값 역시 바데아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조만간 구단관계자를 현지에 보내 입단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늦어도 내달 정규리그부터는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포항은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인 최문식이 상무에 입대한데 이어 와 서효원 등 게임메이커들이 오는 19일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돼 `허리'에 비상이 걸린 처지다.
장신(1m86)이면서도 발재간과 골감각이 수준급으로 알려진 다누트는 디나모 부카레스트(88~89)를 거쳐 93년까지 아테네 코린토스 오피-크레타(이상 ), 브레시아() 등에서 활약하다 93년말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국제경기에도 32회 출전, 14골을 기록중이다.
포항이 거액 용병 수입을 단행함에 따라 `돈' 때문에 바데아를 놓쳤던 전남도 `형님 구단'인 포항의 눈치를 보지않고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는 또 여타 구단들의 스카우트 전략에도 영향을 미쳐 용병시장에 본격적인 `질(質)경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김동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