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프리즘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45분
** - 산소통 30여개 ◈... `산소를 마시자.' 는 13일 현대와의 인천 개막전에 20㎝ 크기의 휴대용 산소통 30여개를 긴급 공수.
는 이날 경기의 선발투수인 및 타자들에게 1개씩 지급해 마시도록 했는데 빠른 피로회복을 돕기위해 감독이 고안한 아이디어.
**컴퓨터로 긴장해소 ◈... `긴장 해소에는 컴퓨터 통신이 으뜸.' 3루수 이종열은 개막전의 긴장을 달래기 위해 13일 아침 노트북으로 대화방에 접속, 채팅을 나누고 영화정보 등을 알아보며 기분을 바꿔보기도.
이종열은 4개월전에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해 애용하고 있는데, 선발 3루수로 뛰게 되자 전자메일을 통해 팬들의 격려문구가 속속 답지하고 있다고.
**쌍방울 - 방망이 정성스레 손질 ◈... `칼날을 가는 무사의 심정으로.'
쌍방울 최고참 김광림은 개막전야인 12일 원정숙소인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밤늦게 까지 올시즌 사용할 방망이를 정성스레 다듬어 눈길.
작년과 마찬가지로 9백 g짜리 루이빌슬러거 방망이를 사용하는 김광림은 포장을 갓 뜯어낸 새 방망이의 손잡이 부분을 감촉이 좋게 사포로 곱게 다듬으며 올시즌 활약을 기원. ◈... 13일 광주 '쌍방울과의 개막전에 선발출전하는 해태 은 지난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탓인지 아침 늦게까지 숙면을 취했다. **한화 - 새벽까지 잠 설쳐 ◈... 13일 오전 한화 감독과 선발투수 은 나란히 퉁퉁 부은 얼굴로 나타나 눈길.
강감독은 새벽까지 잠을 설쳤으며 은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눈을 붙였기 때문인데 평소 자정 전후에 잠자리에 드는 두 사람의 생활습관에 비춰 볼때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증명.
**현대 - 개막행사준비 분주 ◈... 13일 인천 홈구장에서 창단후 첫 개막전을 가진 현대는 행사비용으로 역대 최고인 1억6천만원을 투자. 프런트직원들은 오전 8시까지 운동장으로 출근해 행사준비에 분주한 모습.
구단은 개막전날인 12일 선수단 훈련이 끝난 뒤 오후 3시30분부터 3시간남짓 개막행사 리허설을 갖기도 했다.
◈... 현대-의 개막전이 열린 13일 인천구장은 아침부터 표를 사려는 팬들로 매표소 입구가 혼잡을 이뤘다. 정식 매표시간은 오전 11시이지만 입장권중 3천500장이 현대응원단에 배정된데다 최근 출고한 미니밴 `싼타모'가 경품으로 걸린 때문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