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 데뷔 2년 첫 콘서트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00분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라이브콘서트를 열고 있는 가수 .
데뷔 2년만에 갖는 첫공연인만큼 약간은 수줍고 떨리는 모습이었다.
"!"을 연호하는 팬들앞에 검정니트와 블랙진을 받친 편안한 차림으로 나선 그는 18번 인삿말 "식사는 하셨나요?"로 입을 다. 기분 좋으면 나오는 특유의 웃음 "흐-흐흥"을 연발하던 그는 신나는 댄스곡 `상상'으로 고조된 분위기를 가일층 띄우는데 성공.
동숭아트센터의 5백여 좌석과 사이사이 통로까지 빽빽하게 메워 앉은 팬들 앞에서 은 두시간여에 걸쳐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그대 사랑안에 머물러' `굿바이' `러브 포션 넘버 나인' `붐붐붐' `마지막 약속' 등 히트곡과 애창팝 `와일드 월드' `솔저 오브 포춘' `나우 앤 포에버' `베드 오브 로우지즈' 등을 최태완 등의 화려한 세션에 맞춰 열창했다.
## '막춤'에 팬들 열광
사이사이 보여준 의 `막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흥이 최고조에 달한 그가 옷을 벗어던지자 관객들도 이에 동참, 율동을 맞출 때는 마치 잘 나가는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의 공연에서 한가지 특기할 점은 관객층의 다양한 연령분포다. 국민학생부터 칠순할머니까지 한자리에 나란히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여느 콘서트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
목동에 산다는 한 할머니는 꽃다발을 들고 대기실까지 방문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녹화할 정도로 열광적인 팬이라는 이 할머니는 함께 사진촬영까지 마친 뒤 "소원풀이를 했다"며 신나하는 표정.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