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경-서혜주 자매 5개도시 순회 듀오콘서트
기사입력 1996년 04월 12일 15시 49분
##14일-광주, 16일-진주, 18일-서울, 23일-포항, 26일-청주
##베토벤-스트라우스 소나타 연주
다이내믹한 표현력의 피아니스트 서혜경씨(36)와 동생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혜주씨(30) 자매가 5개 도시를 순회하는 듀오 콘서트를 갖는다.
국내에서의 듀오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
연주 스케일이 크고 감정의 폭이 넓은 후기 낭만파나 현대음악의 해석에서
자매의 캐릭터는 드러난다.
선곡도 베토벤과 스트라우스의 소나타를 주로 하면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쇼팽의 `야상곡', 브람스의 ` 무곡' 등을 보조로 한다.
각각의 음악 색깔을 음미하는 것도 흥미롭다.
`뜨거운 정열을 음반 위에 쏟아놓는 연주자'란 평을 듣는 서혜경씨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열면서 더욱 여유롭고 원숙한 연주스타일로 변모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혜주씨는 줄리어드 음대를 거쳐 마이애미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스트라빈스키 등 20세기 현대음악가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곡해석에 따라 정열과 섬세함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혜주씨는 "누구 동생이
아니라 바이올리니스 서혜주로 인정받고 싶다"며 연주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공연은 1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16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18일 서울
호암아트홀, 23일 포항 효자음악당, 26일 청주 예술의 전당 등으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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