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국 미국에 '야구 금지령' 마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44분
**1908년 주민결정, 최근 철폐 움직임 야구의 발상지 미국에 지금도 `야구 금지령'이 내려진 마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금세기초 플로리다의 한 시골 마을에 `야구 금지령'이 내려져 시행돼 오다 최근 철폐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화제다. 플로리다 중부의 웹스터 마을에서는 1908년 7월31일 주민투표를 통해 야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수십년간 청소년야구가 열리는 등 `야구 금지령'은 사문화(死文化)된 조항이나 마찬가지. 스터주민들은 조만간 위원회를 구성해 야구 금지령의 철폐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플로리다대학의 한 교수는 "당시 야구선수들이 도박을 즐기는 등 평판이 나쁘기는 했지만 어떤 경위로 금지령까지 내려지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고개를 갸우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