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나폴레옹이 보낸 편지로 목숨건져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22분
필자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다음은 사실 있었던 일이다.
세계 1차대전이 시작되면서 독일과 연합군은 너나 할 것 없이 당시의 열악한 병참 수송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그런데 1915년 군의 `케이잘' 대위는 북동부 시나이 사막에서 부대원을 이끌고 적과 대치중 식량과 탄약이 떨어져 병참 부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지원부대가 올 가망이 전혀 보이지 않아 앉아서 굶어죽게 될 운명에 놓였다. 그런 와중에 남루한 옷차림의 `셰이크 라푸아이 라바이'라는 노인이 찾아와서 케이잘 대위에게 오래된 편지를 하나 주는 것이다. 무심코 보낸 사람을 보니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고 적혀 있는 것이다. 의 그 유명했던 나폴레옹이 보내온 편지인 것이다. 벌써 100여년 전의 사람이 보내온 편지였다. 누구 장난인가도 생각했으나 여하튼 뜯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기가 막혔다. 어느 장소에 가면 식량과 탄약이 있으니 그걸 갖고 국경쪽으로 후퇴하라는 지시서였다. 대위는 한방 맞은 것 같아 그 노인에게 물으니 그 노인은 "제가 15살때 였지요. 나폴레옹께서 이 편지를 주시면서 케이잘 대위에게 갖다 줘라 해서 거기 가보니 케이잘 대위께서는 벌써 떠나고 없지 뭐예요. 마침 케이잘 대위가 계시다고 해서 이제사 갖다드리게 됐구만요"하는 것이다. 대위는 혹시나 해서 지적한 장소로 가봤더니 과연 식량과 탄약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이편지는 지금의 케이잘 대위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증조부인 케이잘 대위에게 보낸 것이었다. 그것을 증손자가 받아 부대원을 살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의 나이는 몇살이었을까? 여러 의문이 있으나 혼자서 겪은 일이 아니고 부대원 전원이 겪은 일이니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같다. 상식으로 이해 않되는 일이 많은 세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