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전통 산업은행 축구 팀해체‘초읽기’
기사입력 1996년 04월 10일 16시 16분
56년 전통의 농구팀이 `해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아마 실업팀으로의 잔류문제를 놓고 고심해 온 농구단은 최근 팀해체 의사를 굳히고 96코리안리그 1차대회가 종료된뒤인 이달말 해체를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96코리안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의 최명룡 감독은 10일 "은행 간부진에서는 이미 해체의사를 굳힌 것으로 안다. 그러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해체를 막기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한국은행이 지난 3월29일 공식적으로 팀해체식을 가진 뒤에도 "아마 농구발전을 위해 농구팀을 존속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지난 4월3일 KBL(한국농구연맹)이 오는 11월16일 프로농구 출범계획을 밝히는 등 프로화가 급속도로 추진되고 남자실업농구연맹이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자 해체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팀해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이번 코리안리그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길 뿐"이라며 눈물겨운 분전을 거듭, 과 를 연파하는 등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다. 한편 대학농구연맹 이종완 회장은 "만약 까지 해체된다면 프로에 갈 수 있는 몇몇 스타외에는 대학농구 선수들의 취업길이 막혀 대학농구도 함께 고사하게 된다. 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아마 실업팀의 창단을 유도하는 등 ` 농구단 살리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완 회장은 "상당수의 기업이 아마 실업팀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등 선수자원이 풍부한 팀들이 12명으로 제한된 프로팀외에 나머지 선수들로 아마추어팀을 동시에 육성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라며 "모든 지혜를 짜내 까지 해체되는 불상사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