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노먼 '놓칠수 없는 마스터스골프 우승'
기사입력 1996년 04월 10일 15시 46분
##2년째 세계랭킹 1위 불구 마스터스 골프와 인연없어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선수 전원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를 했다. 본 대회 못지 않은 엄청난 갤러리들이 운집한 가운데 가진 이날 연습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를 끌고 다닌 장본인은 바로 `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41) 이었다. 지난해 미국투어서 3개대회를 석권하며 상금랭킹 1위(1백65만4천954달러)를 차지했고 2년째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당대 최고의 골퍼. 하지만 그는 메이저대회와 지독히도 인연이 없다. 86년과 93년 브리티시 오픈에서만 우승했을 뿐 미국내의 3개 메이저대회서는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것. 특히 마스터스에서는 지독히도 운이 없었다. 그가 처음 출전했던 86년 대회 18번홀서 파만 잡았어도 잭 니클로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으나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4위로 밀려 났었고 이듬해에는 래리 마이즈의 환상적인 칩샷에 플레이오프 2번째 홀서 무릎을 꿇었다. `한(恨)'이 쌓일만큼 쌓였다. 이 `한'을 푸는 것이외에도 노먼에게 있어 이번 마스터스는 또 하나의 엄청난 의미가 있다.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상금 1천만달러 돌파. 작년까지 9백59만2천8백29만달러 를 기록했던 노먼은 올시즌들어 도랄 라이더 오픈서 우승하며 10일 현재 36만2천850달러를 추가, 1천만달러까진 4만4천321달러만을 남기고 있다. 비록 도랄 라이더 오픈 우승 이후 베이힐 초청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커트오프에 걸려 주춤거리고는 있지만 연습라운드에서 보여준 노먼의 편안한 표정은 이번 마스터스서 뭔가 사고를 칠 것만 같은 예감을 들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