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P-P타선' - 박재홍·박진만
기사입력 1996년 04월 09일 15시 21분
## 둘합쳐 7억 톱타자 - 유격수 구멍 '거뜬' 창단 원년을 맞은 현대의 `신인파워'가 거세다. 계약금 4억3천만원으로 역대 신인야수 최고액을 받은 (23)과 2억3천만원의 고졸새내기 박진만(20).
연봉 2천만원씩을 포함한 총 7억원의 `P-P타선'을 이루며 올시즌 팀운명을 이끌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다.
엄청난 몸값에 걸맞게 과 박진만이 차지하는 팀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가장 취약점인 톱타자와 유격수 고민을 해결해 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우선 은 태평양시절부터 이어온 톱타자 난을 씻어줄 책임을 맡고 있다.
시절부터 투수를 포함해 모든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할 정도로 `팔방미인'인데다 아마야구를 평정한 빠른 발이 돋보여 톱타자로 적격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해태와의 트레이드가 지난 2월말 뒤늦게 이뤄지는 바람에 시범경기에서 17타수 3안타에 그쳐 훈련부족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때늦은 만큼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추스를 작정이다.
과 달리 인천고 출신의 박진만은 전문가들로부터 신인왕 후보로 평가될 정도로 공-수에서 폭발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박진만은 이후 팀내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고 있다.
고졸신인답지 않은 감각적인 발놀림과 타구감각은 수비불안이 지적되는 현대 내야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수비력과 함께 방망이도 수준급이다.
비록 하위타순인 9번에 기용될 예정이지만 상위타선과 절묘한 호흡을 맞출 재간둥이다.
시범경기에서는 15타수 4안타로 2할6푼7리에 머물렀지만 지난 3일 OB와의 인천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 등 연타석 아치를 그려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부족함이 없는 현대의 `P-P타선'이다. <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