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바지 거리유세 포기 개별접근 시도
기사입력 1996년 04월 08일 15시 21분
##연극등 문화-체육시설 직접 방문 공세 총선 유세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개인연설회 등 `거리유세'를 포기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선거운동 초반 하루 5~10회의 개인유세를 강행하는 등 거리유세에 비중을 뒀으나 유세장에 모이는 유권자 수가 극히 적어 유세방식을 거리유세에서 개별 접근방식으로 바꾼 것.
유세초반 50여 차례에 걸쳐 개인유세를 벌였던 의 이성헌후보(서울 서대문갑)는 지난 5일부터 개인유세를 아예 중단했다.
대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연극팀을 만들어 지하철역 등지에서 유권자들에게 연극을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정치권의 부패상과 신세대 전문 정치인'이라는 내용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이후보는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것.
국민회의 정상용 후보(서울 서초을)도 거리유세로는 유권자들과 효율적으로 접촉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2일부터 매일 노인 청소년 주부 자영업자 공무원 등 구체적인 대상을 선정해 `사랑만들기 유세작전'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의 김창호후보(서울 서초갑)는 날이 어두워지면 아파트 벽면에 액정화면과 오디오를 틀어 유세효과를 내면서 그 시간에 볼링장 당구장 수영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면서 젊은층 표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아예 처음부터 개인유세를 포기한 후보도 있다.
자민련 고순례후보(마포갑)와 후보(서울 성동갑)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개인연설회 대신 시장 상가 노인정 등을 찾아다니면서 유권자 개별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모후보 선거사무장은 "개인연설회는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같은 시간에 시장 등지를 돌면 10배이상 많은 유권자를 만날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