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레슬링 교환전 갖는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08일 15시 16분
##서울서 첫 대회 빠르면 올림픽직후 성사 한국과 중국이 레슬링 정기 교환경기를 갖는다. 제12회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의 양원모 단장(국군체육부대 지도부장)과 중국레슬링 협회의 헤구오샹(何國香.여) 전무이사는 8일 샤오산호텔 회의장에서 만나 조만간 양국간의 공식 레슬링 교환경기를 열기로 합의했다. 헤구오샹 전무이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한국과 중국간의 전반적인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레슬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그 방안의 하나로 서울과 북경을 오가며 벌이는 교환경기를 시작키로 했다. 양원모 단장에 따르면 헤구오샹 전무이사는 이미 지난 94년부터 열리고 있는 한-중간의 탁구 교환경기를 상기시키면서 "레슬링도 정식 교류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강력한 의사를 나타냈다는 것. 중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이기도 한 헤구오샹 전무이사는 양 단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한-중간의 레슬링 교환경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북한까지 참가하는 한-북-중 3국의 레슬링 경기도 실현시켜 보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중국측은 작년말 레슬링 대표팀을 한국에 보내 전지훈련을 한 예는 있으나 공식적인 교환경기를 가진 적은 아직 없다. 이날 양측이 레슬링 교환경기를 갖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한-중 레슬링 교환경기는 양국 체육 당국의 승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직후인 8월말이나 늦어도 오는 연말까지는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단장은 "첫 대회는 올해안으로 빠른 시기에 서울에서 갖고 2회 대회는 내년초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에서 개최하며 우승팀에게는 일정액의 상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