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가자!! 선발'
기사입력 1996년 04월 06일 16시 29분
**라이벌 아스타시오 부진 **클레어 단장 "조만간 합류" 박찬호(23)의 선발 변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찬호는 지난 4일 커브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3 이닝 동안 7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하자 선발기용이 거론됐다.
아스타시오는 지난 겨울 다저타운에서 있은 스프링캠프부터 박찬호와 제5선발을 다툰 라이벌.
구단은 10일(한국시간) 아스타시오의 두번째 경기를 지켜본 뒤 박찬호의 역할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 프레드 클레어 단장겸 부회장은 6일 "찬호는 확실한 선발요원이며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도 박찬호를 중간 릴리프로 기용하기는 자질이 너무 아깝다는 반응이다.
박찬호는 올시즌 2경기에 출전해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내용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는 박찬호와 함께 데런 홀을 중간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아스타시오를 중간 릴리프로 기용해 성공했기 때문에 이들의 임무교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스의 봅 나이팅게일 기자는 "찬호는 뛰어난 선발투수라는데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면서 "이달안에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단관계자들도 박찬호의 선발기용에 대해 시기만 남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최근 가 선발투수 부진으로 4연패해 박찬호의 선발 변신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아스타시오가 10일 홈구장 애틀랜타전에서 부진할 경우 박찬호는 잇따라 있을 전이나 와의 2차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