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장애와 진공압 치료
기사입력 1996년 04월 01일 16시 46분
발기력이 회복되지 않을 때 대개는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생각하게 된다.
발기불능자들에게 보형물 삽입술은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정신적 부담이나
합병증 또한 만만찮는 게 사실이다.
첫째, 보형물 삽입술을 할 경우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있는 발기력이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 끝장이라는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둘째, 수술에 따른 정신이나 신체적 부담이 가는 방법이라는 게 부담이 된다.
셋째, 보형물 삽입술을 받는 뒤 따르는 필연적인 합병증이 크고 작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역시
수술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바로 이런 부담감 때문에 최근 발기 장애 치료에 진공압축기구가 새삼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은 음경에 진공압축기를 씌워 진공음압에 의해 혈액을 음경내로 강제 흡입시키는 게 원리.
음경 아래 중심부에 고무링을 끼운 다음 30분간 발기상태를 유발시키는 장치이다.
이 방법은 발기부전증의 치료 방법중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진공물리기구의 장점은 불충분한 발기력을 증대시켜주면서도 설령 중간에 치료를
포기해도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진공 발기기구는 발기부전환자의 90% 이상에서 진내 삽입에 충분한 강직도를 일으킨다.
이 기구 사용에 대한 금기가 없는 것 또한 장점 중의 하나다.
오히려 이 기구는 단순함 때문에 오랫동안 무시돼 왔었으나
최근 들어서 비로소 과학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진공물리기구 관련 연구에 의하면 합병증은 거의 없고 환자와 배우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같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수술이나 자가주사를
원치 않는 환자들중 많은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으므로
모든 발기부전 환자에게 치료 방법의 하나로 채택될 수 있다고 하겠다.
< 정양수·정 남성클리닉 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