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수 전국구 출마 '10승대'공약
기사입력 1996년 04월 01일 14시 58분
**SF - 투심 패스트볼 갈수록 위력
롯데 강상수(姜相洙.25)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지난달 25일로 명받은 방위복무 해제를 자축하듯 완벽한 피칭을 되찾아 올시즌 10승대 등록을 예고했다.
더욱이 올해는 전국구 등판이 가능한 만큼 자신감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범경기는 강상수의 진면목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선발로 나가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4이닝 동안 삼진 5개와 함께 1안타 1실점.
기록보다도 내용이 더욱 알찬 투구였다.
홈플레이트 위에서 예리하게 떨어지는 SF볼과 투심 패스트볼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 구질들이 타자의 몸쪽으로 붙어오며 변화를 일으킨 것.
"SF볼이나 투심은 지난해 사용 빈도가 적었다. 올해는 상대타자들도 나의 투구에 대해 세밀한 분석을 끝내고 공격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투구 패턴으로 맞선 것이 성공했다."
강상수는 늦깎이 투수.
재학 때는 주로 내야수로 활약하다 지난 94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수 수업을 했다.
올해는 방위 근무 탓에 전지훈련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틈틈이 강한 체력과 새로운 구질 익히기에 주력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롯데 양상문 투수코치는 강상수에게 남다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성실함을 강하게 믿고 있는 것.
강상수는 지난해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만 18게임에 나가 7승5패와 방어율 3.35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