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정우성 신현준 - 교민들 사인공세 신바람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4시 47분
TV의 새 미니시리즈 `1.5'(이관희 연출 박정화 극본)의 로케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1.5'는 이민 1.5세대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심은하
등 톱스타들이 대거 투입되고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현지에서 폭동을 재현해 관심을 모으는 의 야심작이다.
지난 13일 이곳에 도착한 촬영팀은 교민들은 물론 지역방송사들의 큰 관심속에서 날마다 새벽 4~5시까지 촬영을 강행군하고 있다.
초반 촬영신이 많았던 심은하 등은 가는 곳마다 1.5세대는 물론 1세대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드라마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3각관계를 보여줄 이들은 특히 한인타운에서 촬영을 할 때면 밀려드는 구경꾼들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할리우드 진출여부를 타진중인 심은하는 연기자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에 매니지먼트 사무실이 있어 다른 연기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시내구경이나 쇼핑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
특유의 터프한 분위기로 살인누명을 쓰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장욱'을 맡은 은 특히 아주머니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물로 보니 더 잘생겼다", "아이들에게 줄 사인 한장만 해달라"는 주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는 오미연의 미국에 사는 친구들이 찾아왔을 때도 아주머니들 틈에 휩싸여 행복한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으로 드라마에 첫 데뷔하는 김소연은 신인답게 자기 촬영이 없어도 촬영장에 나와 선배들의 연기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특별영어과외'까지 받았다는 김소연은 "세련된 영어실력을 기대해달라"고 PR이 대단.
`1.5'팀은 지난 22일 이번 로케의 하이라이트인 폭동장면과 ()에서의 캠퍼스신 등 대부분 스케줄을 마쳤으며 다음달 3일 귀국한다.
< =김형중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