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홍 '방망이 봄바람'
기사입력 1996년 03월 28일 15시 24분
**수비도 발빠른 적응 "아니, 이럴수가…." LG 코치들이 송구홍(宋九洪. 28) 때문에 깜짝깜짝 놀란다.
그가 18개월의 방위복무를 마친 것은 지난 24일.
구리구장에서 틈틈이 훈련은 해왔지만 실전 타격은 거의 못했다.
그럼에도 타격 훈련서 무척 돋보이는 타구를 날리고 있다.
이광은 타격코치는 "타구가 지난 90년 20개의 홈런을 칠때와 비슷하다. 빠른 볼을 쳐보지 못했을 텐데 불가사의 하다"며 고개만 휘젓는다.
송구홍은 지난 26일 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1안타로 `소집해제 신고'를 하더니 지난 27일 자체 청백전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뿜었다.
청백전의 첫 타석서 뿜은 중월 2루타는 컨디션이 한창 좋은 20승 투수 의 볼을 제대로 받아친 것이었다.
감독은 송구홍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 방위병 톱타자 이 돌아올때까진 을 임시 1번으로 기용할 생각을 굳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송구홍을 1번으로 집중시험하고 있다.
28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연습경기에도 톱타자로 기용했다.
송구홍으로선 2년만에 지방구장에 서는 잔잔한 감격을 맛봤다.
개막전 3루를 놓고 와 고민중인 이감독은 "당일날 컨디션 봐서 결정해야지"하며 수비에서도 송구홍의 빠른 적응을 반기고 있다.
"맘 껏 뛸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신난다. 욕심도 없고 목표도 없다. 바로 이 순간에 때리고 달리자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