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 큰덩치들과 매일 실전 농구
기사입력 1996년 01월 03일 17시 30분
샌호제이 주립대학 옆 11가 320번지, 샌호제이 인터내셔널 센터 3층 20호.
그의 기숙사 출입문은 유난히 낮게 느껴졌다.
2m7의 `높이'를 감안해봐라.
침대는 짧고, 기지개를 켤 양옆의 공간도 없다.
그는 그곳에서 어깨의 높이에도 닿지않는 일본인 마사히로군과 함께 살고있었다.
그의 책상에는 영어로 된 교과서와 영한사전 그리고 회화책이 꽂혀있고 한쪽에는 `국산 비디오'가 비닐백에 그득 담겨있다.
`제4공화국', `목욕탕집 남자들', `아파트'》.
은 첫 학기부터 골탕을 먹은 것 처럼 보인다.
유학생은 1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전공 과목인 `레크리에이션 레저 스터디' 과목 3개와 영양학 1개로 학기 내내 책과 씨름해야 했다.
은 대학 1년때 이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국가대표도 지냈고 대학팀 최초로 농구대잔치 우승과 MVP도 먹었다.
더 욕심이 없었던 그는 농구대잔치 2연패를 넘보다 `있을 수 없는' 파울에 의해 몸을 다쳤고 그로인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쉬고 싶은 마음과 선진 농구를 직접 배우고 싶어서》".
그래서 미국땅을 밟은 그는 항간에 계속 떠도는 신생팀의 지명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유학설'에 대해 "제가 유학을 결심했을 때는 신생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었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에 입학하면서 `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