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 독기뿜는 미모의 악녀
기사입력 1996년 03월 26일 14시 50분
## K-2TV '조광조' 경빈박씨 미스코리아 탤런트 이 희대의 악녀로 열연중이다. 그녀의 악녀실습장은 2TV 월화사극 `조광조'(극본 정하연, 연출 엄기백).
미스코리아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외모를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녀가 이 드라마에서는 어디 저런 독기가 숨어있을까 싶은 요녀다.
한때의 무신세도가였던 박원종(김병기)의 수양딸 출신으로 왕 중종을 측근에서 모시는 `경빈 박씨'로까지 승승장구하지만 생모가 나타나는 바람에 첩실소생임이 밝혀져 내인으로 전락한게 현재까지의 위기다.
하지만 `조광조'가 입궐한 즈음 의 와신상담이 지금부터의 볼거리.
아버지가 사약을 받고 죽지만, 은 중종의 아들(원자)을 생산해 위기를 모면하는 것.
"너무 독살스러워서 CF도 다 떨어질 것 같아요"라는 농담반진담반이 의 요즘 심정.
드라마 `92 고래사냥'의 반벙어리, `폭풍의 계절'의 사랑에 빠진 신여성등 차분하고 순정적인 이전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변신이다.
"처음 이 역할을 제의받았을때 참 당황했어요. 엄PD와는 `고래사냥'이란 드라마를 한번 같이 했지만, 이번의 악역이 이미지에는 안좋을 것 같았거든요."
모험은 성공, 악역은 그녀에게 연기파란 꼬리표를 새로 붙여줬다.
쏘아보는 눈빛에 이제 살기까지 띠게된 은 이 드라마에서 `조광조'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남은 일을 하게된다.
<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