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눈병 주의보'
기사입력 1996년 03월 25일 15시 45분
## 황사-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등 극성 봄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황사나 꽃가루 등이 많이 날려 안과 질환이 극성을 부린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안과 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급성 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유행성 각결막염 등이 대표적.
이중 황사 현상에 의한 먼지나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고초열성 결막염)은 특히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 중의 하나다.
증세는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붉어지고 심한 경우 결막이 붓는 게 특징.
얼음찜질을 하면 가려움증과 결막이 붓는 증세가 다소 가라앉는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제제의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성 결막염은 충혈이 심하고 눈에 이물감을 느끼며 눈이 부시거나 눈물이 많이 나는 증세를 호소한다.
이 눈병은 특히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를 게을리 할 경우 각막궤양이나 홍채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아데노 바이러스가 결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눈병이 바로 바이러스성 결막염(유행성 각결막염)이다.
때로는 실내 수영장이나 대중 목욕탕 등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특징은 대부분 양쪽 눈에서 나타나는데 먼저 생긴 눈의 증세가 더 심한 것.
발병후 5~14일 사이에 눈부심 증세가 생기고 각막혼탁이나 출혈 등이 나타난다.
귀밑의 림프선이 만져지기도 하며 고열이나 인두통, 설사 등을 일으키기도 하다.
이밖에 실내가 건조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면 생기기 쉬운 안구 건조증도 봄철에 흔히 나타나는 안과 질환이다.
그럼 봄철 눈병을 어떻게 대처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안과전문의 김태진원장은 "외출후에는 손과 눈을 깨끗이 씻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유행할 때는 실내 수영장이나 목욕탕 출입을 조심하고 식당에서 물수건 등으로 얼굴을 닦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눈병이 걸린 경우에는 가족간에도 비누, 수건, 세숫대야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 강병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