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노히트 노런
기사입력 1996년 03월 23일 16시 28분
**휴스턴전 4이닝 4K **'제5의 선발' 눈앞 박찬호가 시범경기 5번째 등판에서 `4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복귀에 성큼 다가섰다. 박찬호는 23일 새벽(한국시간, 현지시간 22일 오후) 주 키시미에서 열린 휴스턴전에 선발로 나가 4회까지 14타자를 맞아 4구 2개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 삼진 4개의 쾌투를 보였다.
내셔널리그에서 타격이 강하기로 정평이 난 애스트로스 타자들은 낙차 큰 커브와 간간이 섞어 던지는 체인지업, 시속 150㎞대의 강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끝낸 박찬호는 2회 1사후 연속 2개의 4구를 내줬으나 후속 제리코프와 올란도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는 3,4회에도 강타자 헌터와 배그웰을 낙차 큰 커브와 빠른 직구로 삼진으로 잡는 등 연속 삼자 범퇴의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박찬호는 4회 동안 모두 62개의 공을 던져 그중 3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특히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MVP 출신인 배그웰을 낙차 큰 커브와 빠른 직구로 스윙 한번 못하게 하는 완벽한 삼진의 수모를 안겼다.
는 박찬호가 물러난후 4실점, 1대4로 패했다.
팬들은 잘 던지던 박찬호가 아쉽게 5회에 강판되자 야유를 보냈는데 라소다감독은 "찬호는 이틀 휴식후 출전했으므로 무리를 시키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설명.
경기후 박찬호는 "체인지업의 컨트롤이 완전히 잡혀 큰 도움이 됐고, 커브도 잘 먹혔다. 한번 더 남은 등판에서도 멋진 피칭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의 호투로 스프링 트레이닝 14와 이닝에서 4실점(3자책점)으로 방어율을 1.84로 낮추며 `제5 선발' 경합을 벌이는 페드로 아스타시오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박찬호는 에서의 마지막 경기인 오는 28일 몬트리올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