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오직!! 25홈런
기사입력 1996년 03월 23일 16시 28분
**고졸 3년생 5번 유력 "딴건 관심 없어요. 홈런 25개만 치면 돼요." OB의 `소년장사' (沈正洙.21)는 올해 타율 홈런 타점 가운데 어느쪽에 신경을 쓸 것이냐는 물음에 간단히 대답한다.
는 지난해 타율 2할8푼2리와 59타점을 올린 것도 스스로 대견하지만 무엇보다 홈런 21개를 때린 것을 제일 뿌듯하게 여긴다.
내친 김에 올시즌 홈런 25개를 때려내 확실한 대포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은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요즘 시간만 나면 매달리고 있는 것은 가뜩이나 생고무처럼 단단하고 탄력있는 근육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훈련.
매일 훈련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오면 오후 6시에 저녁을 먹기 전까지 방문을 걸어잠그고 하는 일이 있다.
우선 푸시업 200개를 숨쉴 틈도 없이 해치우고 나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킨다.
덕분에 `심 타이슨'이라는 별명처럼 팀에서 가장 굵은 팔뚝이 요즘은 웬만한 사람 허벅지만하게 더 커졌다.
저녁식사 후에는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 1시간씩 스윙연습을 한다.
캄캄한 밤이지만 공이 날아온다는 가정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실제로 방망이 앞에 하얀 공이 보일 정도로 정신을 집중한다.
감독이 전지훈련 내내 강조한 외야수비도 머리를 떠나지 않는 `화두'.
"던질 때 오른발이 죽기 때문에 송구가 자꾸만 오른쪽으로 휜다"는 유지훤코치의 지적에 따라 는 요즘 오른발을 펴 받쳐주면서 공을 홈으로 뿌리는 동작을 익히고 있다.
고졸 3년째인 올해 클린업트리오(5번)가 유력한 의 마음은 시즌을 앞두고 점점 더 바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