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섹스족'는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3일 15시 23분
**공개적이거나 불특정다수 상대로 즐겨 PC통신가에 `사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색'은 대화실을 이용해 채팅으로 `사이버섹스를 즐긴다는 의미.
진한 대화로 실제 상황처럼 옷을 벗는것부터 시작해 애무와 농염한 정사까지 벌인다.
신음소리 조차 글로 표현된다.
컴섹스를 나누는 사람도 있는데 대부분 은밀하게 하지만 공개적으로 하거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일명 `사색족'으로 통하는 이들은 몇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노골족'이 바로 대표적인 예.
`나와 섹스할 여자 찾음(16~21세)' 식의 적나라한 대화방 제목으로 컴섹스 파트너를 구한다.
이들의 첫 인사는 "~할래"식이라는 것.
이들은 다른 사람이 있든 말든 컴섹스를 편하게 나누는 대담한 성향을 가졌다.
때문에 노골적인 정사장면(?)을 구경하는 것만을 즐기는 `관음족'도 있을 정도.
`메모족'의 경우 대화실의 메모기능을 이용해 일명 `메모폭탄'이라고 불리는 음란한 메시지를 아무에게나 보내 남을 괴롭히는 유형.
단지 이름이 여자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숱한 괴로움을 `당했다'는 남성들의 호소가 적지 않다.
이들은 주로 밤 12시 이후에 활동하며 사색후엔 대화방을 폭파(지운다는 의미)시켜 증거를 없애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의 고윤환씨(제작2팀.26)는 "빈번한게 피해 사례가 고발 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다만 고발이 들어오거나 현장을 발견하면 아이디 해제 등의 제재를 한다"고 말했다.
`사색'은 한번 빠지면 좀처럼 끊기 어렵다. 주야가 바뀌고 심한 중독현상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신승철씨(광해병원장.43)는 "미성년기에 성적 공상의 해소가 PC통신이라는 매체를 통해 변질된 모습"이라며 "`사이버섹스 중독증후군'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