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 '올해도 3번'
기사입력 1996년 03월 21일 15시 42분
## 연습경기 한화전 4타수 2안타@@ 2년연속 타격왕 준비완료 "그러면 그렇지." 지난 20일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한화전.
3번 김광림(金光林.35)의 타격을 지켜본 쌍방울 코칭스태프의 입에서는 저마다 한마디씩 튀어 나왔다.
3번으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지난 14일 캠프를 마치고 귀국해 가진 3번째 연습경기에서 드디어 예리한 스윙궤적을 되찾은 것이다.
앞선 2게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잠시 코칭스태프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에서 지옥훈련을 소화해낸터라 귀국한 뒤 잠시 쌓였던 피로가 몰려온 탓이었다.
최고참 김광림은 훈련에서도 코치들의 전폭적인 신뢰에 힘입어 `자기류(自己流)'를 실천한다.
김광림 정도라면 따로 주문할 사항이 없다는 게 이종도 수석코치의 설명이다.
지난해 늦깎이로 타격왕(타율 3할3푼7리)에 오른 뒤 오히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배팅컨디션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왼손 김광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번으로 나선다.
똑같은 3번이지만 지난해와는 그 무게가 다르다.
1번 , 2번 김 실에서 이어지는 좌타자라인의 탄력을 이어받아 4번 , 5번 박철우로 연결되는 클린업타선의 도화선에 불을 댕기는 두가지 역할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수비에서도 활동폭이 넓은 중견수로 나서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한다.
김성근 감독은 나이를 염려해 올해 우익수로 옮겨주는 배려를 해 줄 작정이었지만, 김광림의 체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최종판단에 따라 그대로 중견수로 남겨두기로 했다.
<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