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엽 다승왕 '와인드업'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5시 13분
**145Km직구 + 파워커브에 신무기 SF볼 장착 **8년만에 첫 타이틀 도전 이젠 충분히 자격이 있다. 삼성 `만딩고' (金相燁26)이 올시즌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면서 이제까지 이렇다할 타이틀 하나 따지 못했던 한을 올시즌에 모두 풀 작정이다.
이 이번 전지훈련을 맞는 자세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당초 지난달 18일 합류예정이었지만 자청해서 11일 일본으로 건너간 사실부터가 그렇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예전과는 전혀 다르다.
지난해 17승(7패)으로 팀내 최다승투수로서 어깨에 힘을 줄만도 한데 누구보다도 열심이다.
감독이 "에이스가 이렇게 열심히 뛰어주니 고마운 생각마저 든다"고 말할 정도다.
외형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 우선 2인치나 굵어진 하체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투수가 하체에 힘이 있다는 것은 투구할때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확실히 투구를 하는 은 공을 끝까지 끌고나오고 놓는 포인트가 일정해 졌다.
컨트롤이 안정되고 공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이번 전지훈련 기간동안 익힌 SF볼은 어느 타자도 공략할 자신을 갖게 한다.
최고구속 145㎞의 직구와 파워커브만으로도 벅찬데 힘없이 뚝 떨어지는 SF볼은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게 틀림없다.
"1억원 연봉 선수로서 책임감이 생깁니다. OB (1억5백만원)에게 뒤져 자존심이 상했지만 성적으로 얘기해야죠. 내년에는 아마 구단에서 2억원은 준비해야 될겁니다."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넘치는 .
자신의 첫 다승왕등극 채비에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