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반장에 돌린 '전통 고추장' 가짜 소동
기사입력 1996년 03월 15일 15시 37분
서울 관악구의회 의원들은 15일 관악구청장이 지난해 추석때 관내 구의원과 통반장 등에게 보상품으로 돌린 전통 고추장이 가짜인 데도 구청이 이를 제값에 구입해 예산낭비를 했다며 해명을 요구.
관악구의회 김장환의원(48)에 따르면 관악구청이 통반장등 6,000여명에게 돌린 이 고추장에 대한 성분분석을 소비자보호원에 의뢰한 결과, 전통 고추장에는 나타나지 않는 방부제등이 검출돼 일반 시판 고추장과 다른 점이 없다는 것.
김의원은 "구청이 개당 1만2,000원씩 모두 7,000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고추장이 시중가 4,000원 정도의 일반 고추장과 다를 게 없다"며, "구청이 부주의한 구매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
구청측은 이에 대해 "당시 농협과 계약을 맺어 고추장을 구입했기 때문에 품질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진상조사반을 구성해 현지조사하겠다"고 해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