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주인공 박성미-선거바람 인기바람
기사입력 1996년 03월 14일 16시 51분
**신곡 '선택' 캠페인송 각광 … 곳곳서 초청
**'그사람 점찍었어' 후보자 심리 어필
`개구리소년' `애니깽'의 가수 박성미의 신곡 `선택'이 선거열풍에 편승,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박성미는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요즘 최고의 유명인사가 됐다.
`선택했어 그 사람을 마음속에 점찍었어. 믿음직한 그 모습이 내 마음을 흔들었어. 이리왔다 저리갔다 알 수 없는게 여자의 마음이지만.
그 사람을 그 사람을 내사람으로 선택하고 나니 이젠 시원해 속이 시원해….'
원래 `선택'에서 박성미가 주장한건 여자가 남자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선택기준에 대한 의견제시.
남자들에게도 여자로부터 인기를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흥겨운 삼바레게 곡이다.
신나는 디스코풍에 실린 이 노래가 라디오 전파를 타자마자 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서 노래제목과 가수의 이름을 묻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노랫말중 `그 사람'을 `후보자'의 이름으로 바꾸면 영락없는 선거후보자용 노래가 되는 것.
특히 이리저리 흔들리는 부동표가 많고 여성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최근의 선거전 양상으로 미뤄볼때 `선택'은 후보자들에게 많은 매력을 던지는 노래임에 틀림없다.
예상외의 반응에 놀란 박성미는 불러주는 곳마다 방문, 노래하느라 아예 다른 스케줄은 4월11일 총선까지 제쳐뒀을 정도라며 `이상난동현상'을 즐기고 있다.
소녀시절 CM송 가수로 출발해 `선택'의 5집까지 낸 박성미는 "데뷔 이후 가장 훌륭한 곡을 선택한 것같다"며 싱글벙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