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신경질꾼
기사입력 1996년 03월 14일 16시 49분
요즘 대단치 않은 일에도 소리를 질러가면서 신경질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큰 사고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신경질을 부리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어려서부터 자란 환경이 짜증스러운 환경이라 크면서 어느새 신경질이 자기 본성이 되고 마는 예가 많다. 그런데 쥐들은 개체수가 자기 지역에 적절한 숫자 이상으로 늘어나면 마치 정신 이상이 된 것처럼 난폭해지고 집단 자살이 유행처럼 번진다. 어느 학자가 그 원인을 캐려고 쥐를 해부해봤더니 쥐의 내장이 파열돼 있었더라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신경질이 심한 사람은 거의라할만큼 내장에 이상이 있다. 각설하고 그 유명한 니체나 바그너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신경질 잘부리는 사람중 한사람이었다. 그는 옆방에 사는 노파가 항상 신경쓰였다. 왜냐하면 자기방에서 한참 연구중일때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노파는 동네 수다장이와 쉴새없이 말이 많았다. 그것도 적은 소리가 아닌 큰 소리로. 이 철학자는 상대가 나이 많은 노파라 끓는 속을 억제하느라 항상 속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중요한 연구가 잘안돼 불안한데, 옆방에서 들리는 두 노파의 수다가 이 철학자의 이성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그는 옆방으로 달려가 무조건 걷어찼다. 나중에 정신차리고보니 노파는 팔이 부러졌다. 그리고 법에 고소했다. 결과 벌금을 물고 또 이 노파가 죽을때까지 매년 60다레르씩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더구나 이 사람은 구두쇠로서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어서 정말 울고 싶을 뿐이었다고 한다. 지성과 신경질은 몸속에 따로 존재하는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