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전희철 '영원한 농구라이벌'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5시 15분
**삼선중-경복고 6년 한솥밥후 - 대학,실업 "평행선" **내달 5일 코리안리그 개막전 '새옷'입고 격돌 (1m 98.동양제과)과 우지원(1m 92.)이 또다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최고의 탱크인 센터 과 최고의 슈터인 포워드 우지원은 유사성을 찾기 힘들 것 같은 슈퍼스타.
그러나 두 선수는 무려 11년째 `우정의 동지' 겸 `영원한 맞수'로 묘한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똑같이 초등학교 5년때 농구를 시작한 과 우지원은 삼선중에서 처음 만나 경복고 시절까지 6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피를 나눈 형제'처럼 지냈다.
과 우지원의 `남다른 우정'은 두 선수가 한때 쌍둥이 자매와 교제까지 했던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복고를 고교정상으로 이끈 두 선수는 와 로 나뉘어 진학하면서 `우정의 동지'에서 `영원한 맞수'로 관계가 180도 바뀌는 운명을 맞게 되고 4년간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치며 나란히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과 우지원이 연출하는 `운명의 드라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생팀인 동양제과와 에 각각 입단함으로써 다시 언제끝날 지 모르는 `전쟁'에 돌입한 것.
특히 프로농구 출범을 앞두고 의욕적으로 농구판에 뛰어든 동양제과와 이 과 우지원을 팀의 `간판스타'로 내세우고 있어 두 선수는 포연이 자욱한 전장에서 `야전사령관'으로 맞대결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여기에 남자실업농구연맹이 13일 96코리언리그 1차대회 개막전에서 동양제과와 을 맞붙이기로 결정함에따라 과 우지원은 오는 4월5일 오후 2시 한라체육관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