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여기는 해외캠프'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5시 54분
**삼성 - 하루 300~400개 투구받아 손혹사 ♣... `배터리코치가 무슨 죄냐.' 삼성 차동열 배터리코치가 투수들에게 혹사당해 왼손이 온통 부르트는 고초를 겪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차코치는 투수들의 투구훈련 파트너인 포수가 모자라 직접 하루에 300~400개에 이르는 투구를 받아내느라 손이 남아나지 않을 지경.
하지만 차코치는 아픈 표정 대신 "나이스 볼"을 힘차게 외치며 투수들의 기를 살려줘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앗, 내귀 어디갔나" ♣... `내 귀 어디갔나.' 삼성 김상두 홍보부장이 지난 11일 펑고볼에 귀를 맞아 선수단이 한때 긴장.
서정환코치가 내야수의 수비훈련을 위해 힘껏 친 볼이 옆에서 구경하던 김부장의 귀끝을 강하게 스치며 지나간 것.
잠시 귀를 잡고 털썩 주저앉았던 김부장은 이내 일어나 손을 흔들고 "괜찮다"며 선수들을 안심시켜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 삼성의 훈련장인 고자시민야구장이 지난 10일 내린 비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선수들이 추위와 싸우고 있다. 낮기온이 최고 섭씨 25도에 이르던 따뜻한 날씨가 지난 11일에는 10도 아래로 뚝 떨어진 것.
특히 계속 뛰어다니는 야수들보다 공을 던지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많은 투수들이 더 고생하는 모습.
**쌍방울 ♣... 쌍방울 최성봉 매니저가 선수들 뺨치게 감량에 성공해 화제. 지난달초 전지훈련에 들어가기전 최매니저의 몸무게는 87㎏이었는데 40여일간의 캠프동안 무려 10㎏이나 체중이 줄어든 것.
또 허리 사이즈도 36인치에서 32인치로 줄어 선수들로 부터 감량의 비법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기도.
올해부터 기록원에서 매니저로 보직을 바꾼 최씨는 "선수단의 먹거리, 잠자리 수발과 국제운전면허를 취득해 선수단 버스기사까지 도맡아 하는 등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날씬해졌다"며 넉살.
** 시장과 아쉬운 작별시간 ♣... 아라카와 시장이 12일 쌍방울의 전훈지인 시 가데나구장을 방문해 선수단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아라카와시장은 14일 귀국하는 쌍방울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전지훈련지로 를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OB, 다이에연습전 선발투수 확정 ♣... OB는 13~15일 사흘간 열릴 다이에와의 3차례 연습경기에 나갈 선발투수를 결정했다. 1차전엔 , 2차전엔 진필중, 3차전엔 가 각각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