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캄포스 '4대1 경쟁'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5시 53분
**총선공천은 끝났지만 LG게임메이커 공천은 … **캄포스 수성에 자심-김대성-고현 도전장 `자리는 하나뿐이고 사람은 넘치고….' 아디다스컵 개막(30일)을 보름여 앞두고 지난주부터 `베스트 11' 선정작업에 돌입한 LG 치타스의 조영증감독이 게임메이커의 주전 낙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기량이 비슷한 4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병 저스틴 캄포스(25)와 용병 압바스 자심(22), 그리고 국내파인 김대성(23)과 고현(22)이 후보선상에 올라있는 주인공들.
지난해 8월 LG에 입단한 캄포스는 후반기리그 12게임에 게임메이커로 투입돼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선전, 이 포지션의 주전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표 출신 압바스 자심이 LG에 합류하면서 캄포스와 경쟁관계에 돌입했고 여기에다 최근 국내파인 김대성과 고현의 기량도 급성장, 게임메이커의 주전 경쟁률이 4대1로 높아진 것이다.
4명의 후보중 조영증감독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는 선수는 역시 캄포스(1m 75,69㎏).
그는 송곳같은 패스가 장점이다.
그러나 게임메이커의 주요자질중 하나인 수비력이 뒤떨어지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용병 자심(1m 72,68㎏)은 경기를 읽는 능력에선 거의 만점을 받고있으나 역시 수비력에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국내파의 선두주자인 김대성은 드리블이 좋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평점을 얻고있으나 패스타임을 놓치는 게 흠이고, 고현(1 80,74㎏)의 경우 역시 공-수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은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으나 지구력이 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조영증감독은 "이들 4명의 기량이 거의 차이가 없어 상대팀의 색깔에 따라 이들을 교체 기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