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 ‘보다 빠르게 스윙 러닝’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6시 22분
## 전훈 맏형 모범 안타왕 다시한번 `더 빠르게.' 해태 `맏형' (李順喆.35)이 `빠른 야구'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가 주장하는 빠른 야구는 3가지 부문이다.
첫째,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것.
은 지난해 2할1리에 그치며 데뷔 이후 최악의 타격성적을 보였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스윙폭을 작게 줄이려고 한 것이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배트를 쭉 뻗어주는 동작을 자연 축소시켜 타구에 힘이 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윙폭을 축소시키지 않고도 제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방망이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티배팅이나 토스배팅에 전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인들과 함께 훈련을 해왔고 에서도 20대 초반의 후배들과 호흡을 함께 했던 터라 체력만은 20대 못지 않다.
고질적인 통증을 보이던 허리도 1달동안 따뜻한 바람을 쐬며 별 무리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둘째는 이처럼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러닝 스피드의 극대화.
지난해 13개의 도루를 30개 이상으로 끌어올려 팀이 중점을 두고 있는 `기동력 야구'의 선봉에 설 태세다.
을 필두로
등 발빠른 선수들이 포진한 해태의 기동력은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무기.
마지막으로 팀내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전지훈련에서 그랬듯이 팀훈련이면 그는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가 몸을 푼다.
고참선수들의 대거 은퇴로 `새 판짜기'에 돌입한 해태를 과거와 같이 전통과 활력이 넘치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부터 전경기 출전으로 모범을 보인다는 각오다.
그리고 지난 92년 이후 최다안타왕 타이틀을 다시 한번 거머쥐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