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독촉에 부부가 채권자 토막 살해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6시 22분
빚독촉에 시달리던 부부가 채권자인 30대 주부를 유인, 토막 살해한뒤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김미연씨(36. 주부. 서울 중랑구 묵2동)에 대해 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50분쯤 채권자 박향심씨(35. 주부. 서울 중랑구 면목2동)에게 "빚 2,300만원중 400만원을 갚으러 찾아가겠다"고 전화한 뒤 남편 최정산씨(46. 노동)와 함께 박씨를 집밖으로 불러내 자기집으로 유인, 목졸라 살해했다.
김씨 부부는 이어 박씨의 사체를 토막내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국도변 하수구에 버린 혐의다.
한편 남편 최씨는 박씨 실종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지난 2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후 다음날 "경찰의 조사를 받는 것이 두렵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자살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숨진 박씨로부터 지난해 빌린 곗돈 2,300만원을 갚지 못해 빚독촉을 받자 박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