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가수 박준규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4시 48분
## 한앨범 3곡 히트 '화려한 출발'
신인 박준규가 4기통 터보엔진을 달고 엑셀레이터를 신나게 밟아제끼고 있다.
한 손에 토끼 3마리.
작년말 선보인 데뷔앨범에서 무려 3곡이 정상을 향해 스타트, 누가 먼저 골인 팡파르를 울릴지 예측불허다.
펑크노바 `미팅'을 타이틀곡으로 밀었는데 어느새 테크노댄스 `후회'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는 유러하우스 `원치않는 이별'이 한창 잘 나가는 2TV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의 삽입곡으로, 앞서 출발한 2곡을 따라잡을 추세로 쳐올라오고 있다.
신인으로선 믿기지 않는 환상적 플레이다.
결국 지난 1일 TV `인기가요 50'에선 박준규를 불러냈다.
방송사로 쏟아지는 "박준규가 누구냐?"는 여론을 의식, 발빠른 가 유망신인 코너에 제일 먼저 초대, 얼굴없는 가수의 베일을 벗긴 것.
"유행에 휩쓸리는 노래보다는 제 소신껏 부를 수 있는 노래에 전념하겠습니다."
노래관은 소신주의.
박준규의 노래는 이같은 그의 노래관에서 이해하는게 빨리 접근하는 방법이다.
미국산 모방 랩을 거부하고 랩을 잘게 쪼갠 한국형을 개발, `박준규 랩'이란 독특한 테크닉을 만들어냈다.
테크노댄스건 팝발라드건 박준규의 입을 통하면 독특하게 변한다.
이미 가요계에서는 박준규가 추구하는 음악을 신(新)펑크로 분류, `펑크노바'란 용어로 부르고 있어 신인 박준규는 벌써 화려한 입방아에 오르는 `사고뭉치'로 떠오르고 있다.
<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