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자의 한국미론 - '조선을 생각한다' 출간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6시 51분
한국과 그 예술에 애정을 갖고 천착한 의 저명한 예술평론가이자 민예운동가이며 종교철학자인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
그는 일제가 총독부를 신축하려고 광화문을 철거하려 하자 `사라지려 하는 한 조선 건축을 위하여'란 글을 써서 이를 막는다.
조선의 미를 친근 소박 자연미 건강미로 파악한 그는 우리가 흔히 쓰는 `민예' `민화'란 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가 1920~1934년 사이에 발표한 조선 관계의 원고 41편을 모아 수록한 책 `조선을 생각한다'가 도서출판 학고재에서 출간됐다.
한국미술사 연구의 태동기에 활동한 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미론을 곱씹어 볼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