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산행시즌 개막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6시 35분
## 산악회-레저업체 이색상품 '봇물' 테마 산행 시즌이 개막됐다. 테마 산행이란 일반 산행과는 달리 자연을 체험하고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산행 패턴.
봄을 맞아 산악회와 레저업체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테마가 있는 주중(週中) 산행.
구의산악회(274-9292)는 오는 19일 국내 산악회로서는 처음으로 평일에 산행을 떠나는 이색 상품을 내놨다.
장소는 경기도 이천의 도드람산(437m).
산행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리며 돌아올 때는 이천의 도자기 가마터와 전시장, 남한산성을 둘러보는 역사 유적탐방을 겸한 테마 산행상품을 내놨다.
등반대장 강영일씨는 "평일에 직장을 쉬는 백화점이나 서비스업 종사자, 회사원, 가정주부 등을 대상으로 주중산행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산행 테마도 계절과 산행지에 따라 나물캐기, 약수 산행, 육젓 산행, 오디-버찌 산행 등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다음달 2일에는 강원도 원주 문막의 미륵산(689m), 16일에는 강원도 화천의 용화산(878m)으로 테마 주중 산행을 떠날 계획.
또 레저클럽 (주)코니언(723-7237)도 매주 일요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유명산(866m)에서 패러글라이딩을 겸한 테마 산행을 내놓고 있다.
정상 바로 밑 700고지에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푸른 창공을 나는 기분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레저클럽 코니언은 앞으로 산나물 캐기, 사진촬영 트레킹, 역사 탐방 등을 겸한 상품도 곧 내놓을 예정.
대표 우정균씨는 "산행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레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특히 신세대 젊은이나 가족단위의 산행객 사이에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오롱정보센터도 역사 탐방, 나물캐기 등 다양한 상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 강병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