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화제 > '억세게 재수없는 의사'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6시 03분
## 신생아 뒤꿈치에 관자놀이 맞아 뇌출혈로 즉사 헬싱키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를 분만시키던 도중 아이의 뒤꿈치에 관자놀이를 맞아 뇌출혈로 죽은 사고가 발생. 미국의 주간 월드뉴스 최근호에 따르면, 이 뜻밖의 죽음을 맞이한 불운의 주인공은 아보 니쿨라(48)라는 한 산부인과의사.
니쿨라박사는 엄마 뱃속에서 막 끄낸 몸무게 10파운드의 한 신생아의 발을 잡고 있다 기괴한 죽음을 맞았다. 아이의 한발이 박사의 손에서 미끄러져 나오면서 그대로 그의 이마옆 관자놀이를 `가격'해버린 것.
병원 대변인은 "그것은 우발적인 사건이었고 니쿨라박사는 순간 의식을 잃었다"고 말한다.
사고 당시 두명의 간호사와 한명의 의사가 그를 발견했지만 상황은 돌이킬 수 없었다. 이미 아기의 강력한 뒤꿈치 차기로 뇌출혈이 일어나 박사는 몇분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관자놀이에 강력한 충격을 받았을 때 즉사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관자놀이는 치명적인 급소이기 때문. 그러나 그들도 니쿨라박사의 경우는 희한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자신을 세상에 낳게 해준 의사를 죽인 아기의 엄마는 이번 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자기가 무척 뚱뚱해 아이도 보통 애보다 크고 튼튼해서 마치 자신의 책임인양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그녀는 "만약 아이의 체중이 보통 몸무게였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단순사고였다고 그 엄마를 위로하고 있으며,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살인자로 간주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 김형중 기자 >
